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이번 주 20원대로 감소, 하락세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30.8원으로 전주보다 26.5원 하락했다.
낙폭은 3월 셋째 주부터 30원대를 이어가다 한달 만인 이번 주 20원대로 감소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부터 ℓ당 13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4.8원 하락한 ℓ당 1423.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9.2원 하락한 ℓ당 1279.7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00원대인 지역은 대구와 부산, 대전이었고 그외 지역은 1300원대였다. 반면 서울만 이번 주도 1400원대를 계속 유지하면서 최고가를 유지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42.7원으로 가장 비쌌고, 자가상표 주유소 휘발유는 ℓ당 1304.9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한동안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소폭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로 전주보다 3.3달러 내렸다.
1월에 배럴당 64.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코로나19발 수요감소와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간 갈등 영향으로 3월 셋째 주 30달러선이 무너졌고 이번 주 2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 하향조정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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