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부터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의 입원료를 기존 8만~14만엔에서 16만~28만엔(약 180만~316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수습될 때까지 적용되는 특별 의료수가인 셈이다.
의료수가란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의 합계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통상 의료비의 10~30%인 자기부담금을 내지 않는 구조는 유지된다.
그러나 일본은 인공호흡기 등을 갖춘 중환자실 병상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 10만명당 중환자실 병상은 5개로, 미국(35개)은 물론 독일(30개), 프랑스(12개), 이탈리아(12개), 스페인(10개)과 비교해 부족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가 상정한 신종 코로나 유행 정점 때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 병상 확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17일 오후 기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536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0명 늘어난 수준이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확진자는 18일 이후에는 한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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