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교육 양극화 심각... 농촌 학생 7.8%만 컴퓨터 소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4 0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농촌지역 학생 절반 이상이 "온라인 접속 어려워"

  • "코로나19로 농촌 지역 교육 상황의 취약점 드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과 온라인 개학 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디지털교육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의 대다수 학생들이 온라인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한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교육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3만6000명의 지방 도농 지역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농촌 지역 학생 절반 이상이 디지털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도시 지역의 80% 이상이 온라인 강좌에 수월하게 접속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농촌 학생들은 단 43.8%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인터넷 접속 장치와 설비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과대로라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제대로 된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충격적인 것은 농촌 지역 학생들 중  컴퓨터를 소유한 이들은 단 7.3%에 불과하다는 결과다.

이는 전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한 베이징의 한 학교 원격수업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날 CCTV가 보도한 베이징 제2고등학교에서는 전자칠판과 스피커, 대형스크린 등 첨단 디지털 장비가 동원돼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와 학생들이 다른 공간에 있어도 온라인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원 거리에서 학생들도 칠판에 쓰고 말하는 걸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통신망 상황에 큰 문제가 없는 대도시 학생들은 이 같은 디지털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농촌에서는 불가능하단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사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이후부터 디지털 교육 양극화 문제가 제기됐다. 중국 빈곤지역 중 하나인 산시성의 한 학부모는 낡은 스마트폰 한 대로 두 자녀가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해 개학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망 이용료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이에 반해 부유한 지역 학생들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태블릿PC보다 더 좋은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더 빠른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이신은 “이번 조사 결과는 디지털 교육의 양극화가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도농 지역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줬다”고 해석했다.

중국 교육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이신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중국은 최근 10년간 공교육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농촌 지역 교육 상황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일보 캡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