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중국 계열사에 1000억대 출자... “독자 경영권 강화 차원”

현대위아는 중국 소재 계열사인 자동차 엔진 제조업체 현대위아기차발동기에 약 1068억원을 출자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의 현대위아기차발동기 지분율은 42.9%가 된다. 산둥법인은 현대위아가 3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나머지 지분은 현대차 22%, 기아차 18%,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그룹 30% 등이다.

이번에 현대위아가 인수한 지분은 르자오항의 몫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783억원, 641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르자오항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위아기차발동기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다. 매입 후 산둥법인 지분율은 현대위아 42.9%, 현대차 31.4%, 기아차 25.7%로 재편된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당시 현지 법령에 따라 르자오항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엔진 생산공장을 세웠다. 그러다 중국 정부가 2018년 6월 엔진 생산 부문의 외국 독자기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중국 측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현대위아는 “독자 경영권 확보를 통한 시장대응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직원이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완성된 등속조인트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