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단면역 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 결과를 생활방역 전환의 결정적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항체검사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지표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사회 내 표본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인구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의 집단면역이 60%이면 코로나19에 사회적 방어력이 갖춰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 조사 결과를 생활방역 전환 여부 판단 기준에 바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윤 반장은 “해외에서 항체 검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이 ‘면역 형성’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무작위 표본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이 많이 확산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를 해석하는 부분도 문제”라며 “특히 적극적인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많이 발견한 경우 항체 형성률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체검사가) 생활방역로의 전환 여부 판단 기준이 되기는 아직까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생활방역 전환 결정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집단면역 수치가 아니다”며 “환자 발생양상과 집단감염 숫자, 방역망 내 통제되는 환자 규모가 안정화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지원을 담당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상반기에는 매주 수요일 코로나19 관련 의료진과 환자가 있는 의료기관과 시설을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을 실시한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 시설 수요조사를 시행해 지역별로 음악(클래식‧오페라‧대중음악 등),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국 50개소 치유 관광지 프로그램 체험과 예술을 활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오는 8∼11월 공공‧민간 의료시설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 대여와 전시를 지원하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의료현장을 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한다.
윤 반장은 “감염위험이 높은 공간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철저하고 세심하게 방역조치를 해서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안전하게 향유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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