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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가 뜬다] 소비 급감 농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로 판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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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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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포항 등 전국 6곳 수산물 할인 판매...최대 40% 저렴해

  • 산림청, 29일까지 대전시청서 제철 산나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

정부와 공공기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농수산물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앞다퉈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수산물 할인 행사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판매 원가보다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6개 지역 중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4월 25~26일)와 세종 도담동 싱싱장터(4월 24~27일), 광주 광산구 보라매 축구공원 입구(4월 24~27일)는 드라이브 스루 할인 판매 행사를 통해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경북 포항 영천휴게소(하행)(4월 24~25일, 5월 9~10일)와 경남 하동 화개장터(4월 25~26일)·최참판댁(4월 30일~5월 1일), 제주 서귀포 향토 5일장(4월 27~28일)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판매 품목은 넙치(서울·광주·제주), 송어·우럭·참돔(세종), 숭어(하동), 강도다리(포항) 등 활어회와 민물장어·멍게(세종) 등이다. 품목별로 1~2㎏ 단위로 포장해 하루 200개 내외 한정 판매한다.

지난 25일과 26일에는 전남 여수의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지역 수산물을 드라이브 스루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반건조 우럭과 돔, 홍어회, 전복찜, 해조류 세트, 참굴비, 손질 건아귀, 훈연 멸치 등 지역 수산물 7개 품목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호평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번 행사 성과를 보고 추가로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오는 29일까지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철 산나물을 판매하는 시장을 연다.

장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열린다. 면역력을 키우기에 좋고 향이 뛰어난 산마늘, 곰취, 두릅, 눈개승마 등 봄철 산나물 4종 꾸러미 800g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1만원에 판매한다.

4∼5월에 주로 생산되는 제철 산나물은 주로 지역축제를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봄 산나물을 생산하는 임가는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임업인에게는 판로확보, 도시민에게는 질 좋은 산나물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구매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함안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박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함안군은 지난 22일 가야농협 산지유통시설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준비한 수박 물량 400통을 모두 판매했다.
 

산림청 산나물 드라이브 스루 마켓[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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