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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이 총선 전리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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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4-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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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옮길테면 옮겨라…반드시 용도 그대로 유지하라"

  • "더 좋은 의료시설 유치할 것…추모공원 철거돼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자는 제안을 한데 대해 서울 서초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을 총선과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생각해 가져가겠다면 가져가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꼭 국립의료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면 옮겨라. 그러나 의료원 부지는 반드시 용도 그대로 유지하라. 그 부지는 더 좋은 의료시설을 유치해 원래 취지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이 MOU(양해각서)를 체결, 서초구 원지동으로 입주하기로 결정됐다.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중앙감염병원 구축까지 총 5709억원이 드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1032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거나 금년도 집행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이 화장장 설립 및 추모공원 조성 등에 대한 인센티브적 성격으로 추진된 것을 지적하며 "국립의료원 이전이 번복된다면 지금의 추모공원도 당연 철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현재 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인 서초구는 물론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더욱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관련 부처인 국방부엔 일방적 통보만 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이전을 제안한 미군 시설은 아직 반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부지"라며 "당장 정부가 부지 이용조차 결정할 수 없고, 언제 사용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기존 이전 사업은 5년 이내 완공 및 가동이 가능하나 이처럼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시장이 제안한 부지는 도심 중앙에 위치해 중앙감염병원과 외상센터 부지로 입주 여건이 전혀 부합하지 않는 곳"이라면서 "인구, 교통, 기타시설이 집약된 도심부에 감염병원이나 외상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환자 이송과 응급처치에 대한 개념을 전혀 모르고 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촌각을 다투는 의료수송 체계를 제대로 알고 발언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는 전문적인 결정이 아닌 정치적인 결정이며 무지의 소치"라고 했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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