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 급등...미국 주간 원유재고 증가분 예상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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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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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9일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시간 29일 오후 1시 55분 현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분은 전일 대비 10.29% 뛴 배럴당 13.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제한된 브렌트유는 2.2% 상승해 배럴당 23.2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석유협회(API)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원유재고가 1000만 배럴 증가해 5억100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106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예상보다 원유 재고가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WTI가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탓에 저유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엘레나 나드토치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애널리스트는 28일 투자노트에서 "공급 조절이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에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인 수급 균형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은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국제적인 석유 카르텔인 OPEC+(플러스)는 5월 1일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 규모로 감산에 나선다.

무디스는 올해 WTI 평균 가격을 배럴당 30달러로, 내년치는 4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35달러, 내년은 45달러에서 평균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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