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 종목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3) 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왕 씨의 구속영장이 전날 발부됐다고 밝혔다.
왕씨에 대한 고소장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로 접수됐으며 대구경찰청에서 사건을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씨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 2연패를 달성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종목 남자 73kg급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한국 유도 간판스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출전에 실패했다. 이후 대표팀을 은퇴하고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사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왕씨는 2009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 손님 뺨을 때려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왕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친구가)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취해 원래 술을 마시던 자리로 데려다주려고 룸 밖으로 함께 나왔는데 피해자가 다짜고짜 욕을 하며 쫓아와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자는 "(왕기춘이)내 친구를 데리고 단둘이 밖으로 나가려 해 붙잡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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