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최근 중요한 역할 맡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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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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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순천인비료공장 연단 자리 배열, 김정은 오른쪽에서 두번째

통일부는 4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함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추진 계획에 대해 “(정부는)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도 판문점 선언 2주년(4월 27일)을 맞아 가장 현실적으로 실천적인 남북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앞으로도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면서 실질적인 결실을 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가운데)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 제1부부장, 김덕훈 당 부위원장 순.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그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선 “(김 제1부부장이) 최근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조선중앙TV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현장 영상 보도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자리에 배치돼, 연단 자리 배열에서도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오른쪽으로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 제1부부장, 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자리가 순서대로 배치됐다.

조 부대변인은 “김여정은 지난해 연말 당 5차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에 임명이 됐고 또 최근 개최된 당 정치국회의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며 “여러 매체에서도 보도하신 바 있듯이 두 차례의 본인 명의 담화를 발표하는 등 최근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의 현재 소속부서에 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이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제1부부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그의 소속 부서가 선전선동부에서 북한 고위간부들의 인사권을 갖는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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