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태안군 안면도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 주변에 안면소나무 보호를 위한 내화수림대를 조성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내화수림대는 도의 주요 산림자원인 안면소나무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보호하고, 화재가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할 목적으로 인가와 인접한 도로 주변을 따라 조성한다.
내화수림대 위치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인근 승언리, 중장리 도로변과 수목원 주변이며 조성 규모는 폭 20m, 길이 3㎞, 총 면적 6.0㏊다.
내화수는 안면 지역에 서식 가능한 상록활엽수 중 내화성이 뛰어난 동백나무와 굴거리나무를 선정, 총 1만 6000여 그루를 식재한다.
조성 기간은 4∼5월이며 조성 공사를 완료한 뒤에는 오는 2023년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산불 확산 피해 예방 모델을 마련하고, 대형 산불 방어막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여러해살이 초본인 맥문동, 꽃무릇, 털머위 등 3종의 시험구를 만들어 지표화 확산 저지 효과에 대한 시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유전자원 보호림은 줄기가 유난히 붉고, 단단한 데다 향기가 진한 특징을 가진 안면소나무 천연 숲이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면 산불이 바람을 타고 수관화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진화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의 명품 소나무인 안면송을 산불로부터 보호할 방법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소중한 우리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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