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IT의 재발견] ② 로보틱스 : 방역 작업에 배송까지... 사람 접촉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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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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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은 또 하나의 분야는 ‘로봇’이다. 인간을 대신해 방역을 하거나 물품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 로봇과 같이 외부 환경과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상하이 TMI 로보틱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3월, 병원의 격리 병실과 집중 치료실, 수술실을 방역하는 로봇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업체 클라우드마인즈는 중국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5G 클라우드 스마트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우한 셰허 병원과 우한 퉁지 톈여우 병원, 상하이 제6인민병원에 도입됐다. 당시 인력 대신 로봇이 소독 작업을 해 코로나19 확진자의 등장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드론 스타트업 마이크로멀티콥터는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띄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했다. 중국 음식 배달 앱을 운영하는 메이투안 디엔핑은 베이징에서 자율주행차로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최대 100kg에 달하는 물품을 운송할 수 있고, 3~5건의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한다. 이 회사는 도로를 넘어 실내로 배달할 수 있는 로봇과 배달용 드론도 테스트하고 있다.

메이투안 디엔핑 측은 “이 프로젝트는 사람 간의 접촉으로 인한 잠재적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의 배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중국 배달 앱 ‘어러머’는 중국 동부에서 격리된 이들의 호텔방에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배달 로봇을 배치했다. 높이가 사람 허리 정도인 이 로봇은 음식을 수납할 수 있는 네 개의 공간을 지니고 있다.

미국에선 아마존과 월마트가 창고에서 이미 로봇을 활용해 분류와 운송, 포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로봇 사용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 로봇 외에도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화되거나, 인간과 협업하는 형태의 로봇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코봇’ 시장 규모는 2018년 6억6100만 달러로 2019년에서 2025년까지 44.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우한시에서 물품을 나르는 징동닷컴 자율주행차. 인간을 대신해 방역을 하거나 물품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 로봇과 같이 외부 환경과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징동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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