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IT의 재발견] ③ 블록체인 : 공급망 관리에 활용... 코로나19 데이터 검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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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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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목받은 신기술 중 하나다. 블록체인은 코로나19로 재편되고 있는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급망 시스템의 효율화, 신뢰도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IBM은 최근 ‘신속한 공급 연결(Rapid supplier connect)’이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의료장비가 필요한 곳에 공급업체를 연결해주는 솔루션이다.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조달부서, 의료기관, 약국 등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오는 8월까지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최낙준 IBM 블록체인 서플라이 체인 솔루션 디렉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계약을 채결할 때 처음 만나는 업체라 하더라도 필요한 정보와 이력을 실시간 디지털 형태로 바로 검증할 수 있어 거래의 신속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안전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중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블록체인의 제공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의 신뢰성이 적은 신기술의 도입은 오히려 기업에 혼란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간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의 공유를 위해 블록체인은 앞으로도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에선 블록체인이 코로나19 확산과 진단·치료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기업 하세라와 손잡고,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미파사’ 구축에 착수했다. WHO는 미국 질병통제센터,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캐나다 보건국 등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교차 검증한 후 블록체인에 기록해 향후 각국 정부와 기업,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나단 레비 하세라 최고경영자(CEO)는 “미파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정보의 관문”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 분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하원은 최근 연방정부에 현금 지급과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진행할 때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자금의 이동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원의 블록체인위원회 의장을 맡은 대런 소토 하원의원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은 중소기업과 개인에게 즉각적으로 정부 구제책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코로나19로 재편되고 있는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급망 시스템의 효율화, 신뢰도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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