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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기술 14개 중 6개 주도..."5G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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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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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 제정해 기술 독점 해결

  • 스타트업 EYL과 협력…서비스 출시 첫 단계

  • 양자 키 분배 시스템 및 암호화 장비 5G에 적용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서 표준으로 제정했거나 연구·평가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술 14개 중 6개를 KT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표준으로 제정이 완료됐으며, 양자암호통신 국제 표준을 2건 승인 받은 기업은 KT가 유일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처음 제정한 양자암호통신 분야 표준은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 양자암호통신 표준으로, 2018년 6월 KT가 제안했다. 이후 약 1년간의 연구개발과 검증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국제 표준으로 확정됐다.

 

구현모 KT 사장. [사진=KT 제공]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는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정의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미국의 매직Q,, 일본의 도시바, 중국의 퀀텀시텍 등 해외 제조사가 전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독점으로 구축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4월에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 요구 사항(ITU-T Y. 3801)'을 ITU-T SG13 국제회의에서 주도적으로 제안해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이 표준은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에 대한 상세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운용·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자암호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제어·관리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이 표준에는 양자암호 네트워크의 각 계층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기능이 정의돼 있어 여러 제조사의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서버를 보유하지 않은 회사도 언제든 네트워크 구성에 참여할 수 있어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도 쉬워진다.

KT는 2건의 표준화가 기술 독점을 해결하고,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주도권을 기존 외산 장비 업체에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전환해 국내 사업자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 키 분배 시스템'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 '암호화 장비'를 개방형 계층구조 국제 표준에 따라 경기도 일부 지역 고객들이 실제 이용하고 있는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KT는 해당 시스템·장비에 데이터를 암호화해 송수신했을 때 속도가 떨어지거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고, 양자암호통신이 이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작업이 진행되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표준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실제 공공분야 구축 사업 수주 및 기업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언택트 시대의 필수 요소인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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