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과 우리 정부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서는 아직 디지털화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구축현황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9.5%는 스마트워크를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17.6%는 ‘명칭만 들어봄’, 17.3%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스마트워크는 ICT를 활용, 시간·장소에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다.
스마트워크가 근무환경 개선, 직원만족도 제고 등 업무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기업이 9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주로 △업무특성상 활용불가(30.6%) △자금부담(28.9%) △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적응부담(19.3%) 등을 이유로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구축을 위해 필요한 지원방안(복수응답)으로는 △자금지원(92%) △컨설팅지원(47.2%) △스마트워크 교육지원(3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대기업 등의 지원이 있을 경우에는 절반 이상인 54.2%가 활용할 의향이 있었다. 중소기업이 부담 가능한 연간 비용은 평균 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100인 이상인 곳이 1억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0년 3차 추경예산안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 차원의 예산 반영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금·컨설팅 지원 등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구축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대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업을 건의·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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