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아직까지는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9일 기준 수도권 감염전담병원 13개소에서 확보한 병상은 1717개”라며 “이 중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977개로 수도권 병상공급에 아직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코로나19 유행은 지난달 10일 34명이 발생한 이후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88%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396명 중 380명(약 96%)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는 등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경증 환자를 받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는 서울과 경기 지방자치단체 운영 시설 각 1곳씩과 정부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시설 1곳이 있다.
수도권 병상가동률과 관련해선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 가동률은 감염병전담병원 중심으로 산출되고 있는데, 최근에 다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축소된 병상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이를 확인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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