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촌에 거주하는 4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일∼10월 21일 시행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농업 관련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7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축소할 계획이다' 17.9%, '중단할 계획이다' 6.3%, '확대할 계획이다' 3.1%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 91%가 현재 농업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을 묻는 질문에 4.0%가 '매우 행복하다', 46.1%가 '행복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행복감에 대한 점수는 평균 60.3점으로 나왔다. 이 점수도 30대 이하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1.7%가 '건강', 33.0%가 '가족', 16.5%가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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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생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자료=농촌진흥청]
월 생활비는 평균 180만2000원으로 5년 전보다 46만1000원 늘었고, 이중 농가는 164만7000원으로 비농가의 185만5000원보다 적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3만9000원으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이 83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사람은 37.6%였고, 읍 지역·비농가·5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저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지역의 경제활동 여건 전망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30.2%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27.1%보다 조금 높았다.
주된 문화·여가활동은 'TV와 라디오 청취'가 33.8%로 가장 많았고, '이웃 친구와의 교제와 동호회 모임 등 사회활동' 14.7%, '산책과 걷기 등 휴식' 14.2%, '헬스 등 스포츠 참여 활동' 13.7%였다.
농촌에 필요한 문화·여가 시설로는 찜질방·목욕탕·산책로·공원 등과 같은 '친교·휴식 시설'이라고 꼽은 비율이 24.9%로 가장 높았다. 수영장·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18.3%, 영화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 16.3%가 뒤를 이었다.
김미희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과장은 "농촌 거주 청년들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이는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지속가능한 농촌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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