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4월4~6일) 연휴를 앞두고 중국 극장가가 다채로운 신작으로 관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예매율 상위권에 여성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여성의 성(性)에 대한 시각을 솔직하게 풀어낸 ‘난 허락해(원제·我,許可, 영문명·It’s Okay)’, 한국 영화 ‘하모니’를 리메이크한 대만 영화 ‘햇살여자합창단(陽光女子合唱團, Sunshine Women’s Choir)’, 그리고 엄마의 청춘을 되짚는 ‘우리엄마는(我的媽耶, Now I Met Her)’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품은 청명절 연휴 개봉작 가운데 예매율 톱3에 올랐다.
원치·친하이루 주연의 가족 코미디 영화 '난 허락해'는 성(性)에 대한 여성의 주체적인 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태솔로' 25세 고등학교 교사 쉬커(원치 분)가 자궁용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수술 과정에서 처녀막 손상 가능성을 알게 돼 어머니(친하이루 분)와 갈등을 빚고, 운동회 도중 하혈을 경험한 뒤에는 이를 숨기지 않고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며 올바른 성 지식을 전한다. 여성의 몸과 선택에 대한 주도권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관객의 공감을 얻을지 주목된다.
'햇살여자합창단'은 김윤진·나문희 주연의 우리나라 영화 '하모니(2010년작)'를 리메이크한 대만 영화다. 대만에서 지난해 말 개봉해 약 7억4000만 대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현지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썼다.
교도소에서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 수감자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대를 선사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엄마는'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가족 코미디다. 반항기 가득한 18세 소년 장스이(황밍하오 분)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낡은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엄마의 청춘과 가족의 이야기를 하나씩 되짚어 나간다. 이를 통해 어머니를 새롭게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중국 아이돌 그룹 넥스트 출신 황밍하오(저스틴)가 주연을 맡았다.
이와 함께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도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비빌딩:악몽(蝴蝶樓·驚魂)', '침대밑 누군가(床下有人)', '한밤의 엘리베이터(午夜電梯)', '천재게임(天才遊戲)'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천재게임은 하층민 출신의 천재 소년과 부유한 청년의 삶이 뒤바뀌는 설정 속에서 두뇌 싸움과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내며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선택지도 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후속작 ‘슈퍼마리오 갤럭시 무비’ 역시 연휴 기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영화예매 사이트 덩다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 개봉이 예정된 영화만 최소 20편으로, 지난해 11편의 두 배 수준이다.
원래 청명절은 1~2월 춘제(春節, 중국 설)와 5월 노동절 사이에 끼어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가족 코미디부터 스릴러, 애니메이션, 어드벤처까지 다양한 장르가 고루 포진하면서 다양한 연령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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