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들썩이는 김포·파주… "풍선효과로 호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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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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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김포시는 운양동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한강신도시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서 빠진 김포와 파주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풍선효과를 막겠다며 내놓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규제 대책 발표 이후 갭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집주인들은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매물을 거두는 등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는 운양동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한강신도시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 내 중개업소 사장은 "김포 지역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었는데, 김포가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며 "그간 거래가 되지 않았던 물건이 어제와 엊그제 많이 소진됐다"고 전했다.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롯데캐슬 전용면적 84㎡의 경우 이달 초 4억원대 초반에 급매가 거래됐는데, 지금은 5000만원 이상 오른 값에 거래가 되고 있고, 집주인들은 4억5000만∼5억원까지 가격을 높였다고 한다. 

파주운정신도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다만 이 지역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이미 2억원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여서 분양가 대비 1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김포한강신도시보다는 풍선효과가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 와동동 해솔마을7단지롯데캐슬은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15일과 16일에 전용 84㎡가 급매물이라고 할 수 있는 3억원 후반대에 잇달아 팔리더니, 대책 발표 직후에 매매 시세가 4억1000만∼4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아울러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84㎡는 최근 6억원대 초반 물건이 거래됐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6억5000만∼7억원 선으로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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