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 표준치료제 ‘메트포로민’(metformin)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 유통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로포민’ 성분이 발암 추정물질이 발견된 지 1달 만이다.
22일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롤린 브라만테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하기 전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여성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실을 보도한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 6256명(평균연령 75세, 여성 52.2%)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오직 여성 환자들에게서만 관찰됐다. 연구팀은 다른 병력, 먹고 있는 다른 약 등 여러 변수를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검사한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당국은 NDMA가 초과 검출된 31개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고 병원, 약국에서 문제가 된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에서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도 정지했다.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된 31개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했을 우려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인체영향 평가결과,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 명 중 0.21명'이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10만 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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