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사는 프로골퍼 홍상준씨(28)가 24일 광주시로부터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호남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홍 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골프연습장으로 가던 중 도로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신음하던 이수복(86) 할머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다.
홍씨는 할머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휠체어에 태워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고,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병원 접수와 진단을 도왔다.
오후 4시 이 할머니의 보호자가 도착하자 홍씨는 안심하고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이 할머니는 무릎뼈와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고 지난 9일 퇴원했다.
광주시는 홍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홍상준 씨의 의로운 행동이야말로 광주정신의 모범이고, 광주다움의 참모습이다. 정의로운 시민들 덕분에 광주는 영원한 의향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씨는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 드렸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는 의로운 시민이 존중받고, 생활 속에서 나눔·연대 등 광주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의로운 시민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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