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다시 '정점' 찍어...하루 신규환자 3만4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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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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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4개 주서 하루 최대 신규환자 나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루 신규 환자가 3만40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4월 수준으로 올라갔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 등 4개 주(州)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신규 환자가 7149명 나오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전날의 5019명에서 42%나 늘어난 것. 병원 입원 환자는 전날보다 7% 상승하며 거의 5400명에 달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5511명, 텍사스주에는 548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날 7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면서 하루 사망자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아칸소·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주 등 7곳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감소세를 보이는 곳은 뉴욕·매사추세츠주 등 14개 주에 그쳤다. 이 중 감소율이 50% 이상인 곳은 코네티컷주 한 곳뿐이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각 주는 속속 대책을 내놨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북동부 3개 주는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14일간 격리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사실상 막겠다는 것.

버지니아주는 코로나19 시대에 기업들이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해야 할 안전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미국 주 정부로는 처음으로 직장 안전 지침을 마련하기로 한 것. 안전 규정에는 사업주가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이는 직원에 대처할 규정을 마련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은 출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심지어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의 재개장을 늦춰달라는 청원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36만6961명, 사망자 수를 12만1746명으로 집계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날(23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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