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봐야 한다는 ‘1일 1깡’ 열풍에 힘입어 농심 새우깡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농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월 24일~6월 23일) 새우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일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새우깡 열풍은 ‘국민 스낵’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비의 깡이 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익숙하게 먹어온 새우깡을 함께 떠올렸고, 자연스레 밈의 대상이 됐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여기에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발 빠르게 수용함으로써 새우깡 열풍을 부채질했다. 농심은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해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심은 이달부터 새우깡의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은 새우를 의미하는 주황색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금색 배경은 그대로 유지했다. 새우깡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새우 이미지를 더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스낵이란 문구를 앞면에 새겨 넣어 새우깡 특유의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6년 만에 이뤄졌다”며 “출시 49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스낵인 새우깡은 모든 세대가 즐기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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