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우후죽순 토론회에서 임 전 사장은 “5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이 우리나라 기술과 사람을 빼간다는 위기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막아주고 있다”며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고 진단했다.
임 전 사장은 우리나라의 기회 요인으로 △미래첨단산업 기반 확보 △과학기술 인재육성시스템 △미국 교육·혁신시스템 연계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미래지향적인 4차산업혁명을 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임 전 사장은 “미국이 소프트웨어 강자가 된 이유는 ‘만들면 스탠더드(표준)’가 되기 때문에 카피(모방)할 수 없다”며 “미국이 파트너인 우리나라와 대만에 하드웨어를 맡겨 실제 전 세계를 30년간 장악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프트웨어 부분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존재감을 가질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토론에선 여야 의원들의 활발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고, 카이스트 등 인재육성을 말씀하셨는데, 실제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 100대 대학 안에 드는 대학이 별로 없어서 우려스럽다”며 “인재양성을 어떤 시스템으로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임 전 사장은 “분위기와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인재가 취직하고 자리 잡을 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성장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이광재, 한병도, 양향자, 소병훈, 김정호, 맹성규, 강병원, 민형배, 강선우, 고민정, 이병훈, 김병주 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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