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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신규고용은 480만명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11.1%를 가리켰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4%보다 양호한 결과다. 실업률은 4월 14.7%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5월에는 13.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가 극도로 강한 상태로 컴백했다"며 "경제가 다시 포효하고 있다"고 자축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깜짝 고용지표 호조는 코로나19가 통제되기만 한다면 강력한 회복을 재촉할 만큼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실업 물결로 수입 절벽이 닥칠 수 있어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14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시장이 예상한 138만명을 뛰어넘으며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누구도 우리가 쭉 뻗은 회복 궤도에 있다고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몇 걸음 앞으로 간 뒤 다시 몇 걸음 물러서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의 최대 리크스로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꼽는다. 1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 재개 스케쥴을 조정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겪으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미국 경제가 현재의 깊은 침체에 머무르는 한 전체 고용시장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다시 가속하면서 회복은 더 어려워지고 실업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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