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 [사진=경주시 제공]
김수진씨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성수기 개념이 사라져서 예년에 비해 여행 예약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며 "캠핑장 뿐 아니라 호텔도 예약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7말 8초 성수기 공식이 깨질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일치기 여행'이 확산하는 등 여가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주요 여행기업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오히려 예년보다 국내 숙박여행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를 통한 7·8월 국내 숙박 예약률은 전년동기대비 109% 늘었다. 해외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휴가철 여행 수요가 국내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5위권에 들었던 서울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독채형 숙소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 선호도와 숙소 유형이 바뀌었다.
여기어때는 올해 7~8월 4박 5일 이상 연박 예약(6월 말 기준)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여행 수요가 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장기숙박 예약 비중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위생과 청결이 여행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대형 숙박 시설에 대한 주목도 또한 높아졌다. 여기어때의 올여름 숙박 상품 예약 비중은 호텔·리조트 부분이 40%, 펜션/풀빌라 부분이 3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야영장 예약도 하늘의 별 따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등록된 국내 야영장 대부분이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무더워지고, 아이들이 7월 말 짧은 방학을 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무색하게 가족 단위 여행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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