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안전관제 '기가세이프 SOC'로 한국판 뉴딜 첫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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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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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하남시 직원들이 하남시청 관제실에서 시설물 안전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사진=KT]


KT가 지난 15일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SOC(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솔루션을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현장 방문 행사에서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KT는 지난 6일부터 네트워크,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본격 가동 중이다.

KT 기가세이프 SOC란 KT가 설치한 광케이블과 센서를 통해 노후 시설물의 붕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관제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형 시설안전·재난대응 솔루션이다. 제공 기능은 △시설계측 관제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등이다.

이 중 시설계측 관제는 KT 광케이블의 무선 센싱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움직임을 계측하고, 임계치 초과 시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파하는 건축물 안전관제 기능이다. 계측값은 10분 단위로 최대값과 최소값, 평균값을 산출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각 센서별·기간별 계측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진 등 광역 재난이 발생해도 피해지역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누수·누출 탐지는 광음파 센싱 기술로 KT 지하 통신관로에 근접한 상수관로의 누수나 굴착공사에 따른 천공 위험을 미리 감지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16일 김준근 KT 인큐베이션단장(전무·왼쪽)이 홍남기 부총리(가운데)에게 경기도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지능형 분석 기능은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통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하고, 이를 분석해 시설의 보수 및 보강 시점을 알려주는 예측 서비스다. 노후 건물의 균열, 가속도, 온도, 기울기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계절이나 진동에 따른 변화를 일부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AI의 한 종류)이 예측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광센싱 집선장비가 있는 320개의 국사와 78만㎞의 광 네트워크를 보유한 KT는 2017년에 처음으로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8년에 상용화해 현재 전국 60여개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AI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트윈(실제 물리적인 형태의 시설물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3D 모델링 기반 예측을 강화해 더 정확한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이 솔루션을 지난해부터 하남시의 교량과 도로, 학교 등 1970년대에 정비된 주요 노후시설 13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윤영 사장은 "이러한 국가 인프라 기반의 실시간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는 전국 320여개 국사와 약 78만㎞의 광케이블을 가진 KT만이 할 수 있다”며 "KT의 압도적 통신인프라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및 빠른 실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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