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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 거래 추이. [사진=와이즈리테일, 삼성증권 제공]
16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가 성장한 덕분이다.
네이버의 온라인 장터인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고, 월간 구매자는 지난달 1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영상으로 상품을 실시간 소개·판매하는 온라인 홈쇼핑 '라이브커머스'도 인기였다.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는 1분기 결제액 5조원, 이용자 1253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었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에서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며 결제금의 최대 2.5%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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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커머스 생태계 강화. [그래프=네이버, 삼성증권 제공]
광고매출 부진 커머스로 상쇄…하반기 본격 성장가도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매출 1조 8572억원(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 2276억원(전년 대비 +77.2%)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건은 쇼핑의 성장 폭이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공식적으로 유통시장 진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자 올 상반기부터 유통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어느새 최상위 포식자로 올라섰다.
이커머스 성장의 밑받침 역할을 하는 스마트스토어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자가 크게 확대됐다. 전체 커머스 거래액도 생활·건강(코로나 이전 대비 63% 증가)과 가전·가구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브랜드스토어가 6월말 기준 75개사(4월 30개)로 늘어남에 따라 신규 성장동력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에서 독보적 1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페달을 밟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사용자 지표가 크게 확대되면서 하반기로 진입할수록 쇼핑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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