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3일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뉴딜 정책의 5개 민간투자 부문에 총 9조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 회장은 이날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세웠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기존의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개편했다.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 분야에 그룹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그룹 CIB 총괄임원이 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5개 민간투자 부문을 우선 중점 지원 영역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 분야는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이다. KB금융이 투자하는 9조원은 민간투자 규모의 약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KB금융은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및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및 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한다.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줄인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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