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20일부터 급부상한 ‘세종 이전’ 문제가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7~29일)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6%(매우 잘함 24.6%·잘하는 편 21.0%)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주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지만, 하향 흐름이 뒤집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1%p 내린 50.1%(매우 잘못함 36.3%,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4.3%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4.5%p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 7월 2주 차 주간 집계(긍정 48.7%, 부정 46.5%) 이후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인 긍·부정 평가 차이가 3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등장한 행정수도 이전 및 공공기관 추가 이전 제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 등 이른바 ‘세종 이전’ 논의가 참여정부 때부터 이어져 온 만큼 곧바로 충청권 지지율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67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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