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계획 어쩌나" 강원도 속초 코로나 확산에 네티즌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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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7-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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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에서 4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속초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속초 4, 5번째 확진자이자 강원도 73, 74번째 확진자다. 

이들 부부는 지난 24∼26일 2박 3일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동호회원 총 18명과 함께 캠핑을 하는 과정에서 경기 성남시 확진자 부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캠핑에 참석했던 18명 가운데 속초, 성남 확진자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캠핑에는 속초 확진자 부부의 자녀 1명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시는 지난 3월 29일 3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거론돼왔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대체할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며 조금씩 방문객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실제 최근 위메프가 7~8월 국내 숙박 예약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박 예약은 지난해보다 97% 증가했고, 이 중 강원도는 26.1% 비중으로 숙박예약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최대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19.9%) 보다도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7월 한 달만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왔고,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인원만 100명이 넘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강원도가 새로운 집단감염 진원지가 될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캠핑 관련 커뮤니티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어쩔 수 없다. 터질 게 터졌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속초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휴가 어디로 가야하나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속초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 휴가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라", "캠핑장에 가서 공용개수대나 화장실 등에서는 마스크 꼭 쓰겠다"며 휴가계획 철회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속초 지역 맘카페에는 "이동경로가 나와야 추가감염을 막을 수 있을텐데 불안하다", "속초 확진자 부부 이동경로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속초 확진자 부부 자녀가 어리다고 하는데 어린이집 정보 없나요?" 등 불안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있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18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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