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일 안에 틱톡 넘겨라"...中 SNS 압박 수위 높이는 美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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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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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미국 '퇴출' 시한...MS-바이트댄스 협상 어깃장 놓으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인수 협상을 불허하려던 움직임에 이어 45일의 협상 기한을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해당 사안에 대한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 시한으로 45일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백악관이 미국 내 틱톡 퇴출 시한을 45일로 못 박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앞서 MS 측이 성명을 통해 틱톡에 대한 인수협상을 다음 달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보도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바이트댄스와 MS 측이 미국 내 틱톡 사업 부문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하자, 백악관 측은 해당 협상이 불가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기도 했다. 이후 MS 측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해 사업 부문 인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측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2일 MS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 등의 안보 심사를 철저하게 거치겠다"면서 "사용자에게는 투명하고 정부에는 적절한 보안 감독을 보장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 방안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와 MS의 틱톡 인수 협상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감독 아래 이뤄지며, 위원회는 양측 간 합의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다.

아울러 MS는 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도 틱톡에 대한 인수 권한을 얻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며, 단독 인수뿐 아니라 또 다른 미국 기업과의 공동인수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틱톡.[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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