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거래일 사이에 급등한 중국 투자은행(IB)업계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의 시가총액이다. 중국 IB 업계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의 인수합병(M&A)설이 다시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6일 중신건투증권의 주가가 9.24% 껑충 뛰었다. 중신건투증권과 중신증권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인수합병설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중국 당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6일 밤 중신건투증권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신건투증권의 해명에도 시장에서는 중신건투증권과 중신증권의 인수합병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도 뛰었다. 10일 장 마감 기준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신건투증권의 시총은 3925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700억 위안이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중신건투증권은 처음으로 중신증권(3923억3100만 위안)을 넘어 중국 증권업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증권시보는 중신건투증권의 주가가 오른 것은 인수합병설도 있지만 양호한 실적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신건투증권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신건투증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3% 오른 98억99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5억7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4% 상승했다. 중신건투증권은 "중개업 수수료 수익과 투자은행 수익 등 주요 업무의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폭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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