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에 따른 이익 회수 사이클 진입을 전망해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5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119.5% 늘어 시장 컨센서스를 47.5% 상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1% 급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은 1분기에 이어 간편식 매출 증가와 판촉비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슈완스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9% 늘었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는 코로나19로 중국 외식수요가 감소해 수익성이 높은 핵산 수요가 감소했지만 고수익제품 지배력 확대 및 원가 절감이 지속돼 영업이익이 87% 늘었다"며 "생물자원은 수익구조 개선 및 글로벌 축산가격 반등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올해부터 이익 회수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U 구조조정과 저수익 채널 정리, 프로모션 합리화 등 수익성 개선 작업과 코로나19가 촉발한 간편식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맞물려 긍정적"이라며 "해외 가공식품 역시 구조적 성장 초입이고 유휴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설비투자비(Capex) 축소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턴어라운드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오는 2023년까지 최대 1500억원을 투자해 슈완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재무부담 우려보다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슈완스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인데다 유지보수 1000억원 및 신규투자 500억원 등 기존 연간 설비투자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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