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 받고 채권단에서 빠져 나왔다.
국민은행은 최근 쌍용차가 담보물을 매각한 탓에 대출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지난 5월 말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서비스 센터의 토지 및 건물을 매각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87억5000만원 규모다.
국민은행과 달리 다른 채권단은 일단 연말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900억원 규모인 산업은행 대출과 150억원 규모인 우리은행 대출도 연말까지 만기가 연장됐다.
문제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태도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899억원에 달한다. 이 중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 상당하다. 외국계 은행들이 대출 회수에 나서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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