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기후변화 금융리스크,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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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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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1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후변화가 야기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녹색금융 추진TF’ 킥 오프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린스완은 블랙스완과 같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심각한 파급효과를 야기하며 특히 대규모 부정적 외부효과를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우리 삶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국제결제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개념으로 ‘그린스완’을 제시했다. 이는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을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기후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후변화에 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서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녹색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힘을 합쳐 친환경분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한국판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은 견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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