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록은 ‘이시영’ 초대 부통령의 형제 ‘이석영’ 애국지사의 일생을 요약한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널리 알리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는데, 2020년 8월의 독립운동가가 바로 ‘이석영’ 애국지사이다.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하면 수백억대에 이르는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헌납하고 신흥무관학교 교장까지 역임하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선보인 ‘이석영’ 애국지사!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가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과연 그처럼 결단력 있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할 때면 마음 한 켠이 숙연해지면서, 그를 위시한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다. 애국선열의 헌신 덕분으로 오늘날의 나와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축의 날이지만 일제강점기 35년과 그에 맞선 독립운동의 역사가 자연스레 떠올라 축(祝)과 비(悲) 양 감정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돈다. 일제강점기하에 일제는 헌병을 앞세운 강압적이며 비인도적인 무단 통치를 강행했으며, 모든 정치·언론·집회의 자유를 박탈했고, 친일파를 길러내 우리 민족을 이간·분열시켰다.
그뿐만이 아니라 토지 및 각종 광물 자원의 경제적 수탈과 우리말 사용 금지, 신사참배 강요, 성씨 개명 등 민족말살정책까지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탄압 속에서는 독립운동은 꾸준히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비밀조직의 형태로 군자금 지원에 힘썼고, 국외로는 만주 등지에서 수많은 독립군 부대들이 광복이 오는 그날까지 목숨을 내건 무장투쟁에 앞장섰다.
이번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되찾고자 노력했던 수많은 독립영웅들의 헌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그동안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 대한 지원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도 많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새롭게 생활지원금 제도를 신설하여 사각지대의 유가족분들에 대한 지원으로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있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에 대해서도 보살피겠다는 각오를 담은 ‘든든한 보훈’의 정책 브랜드를 지난 5월 선포한 바 있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든든한 보훈정책 구현으로 모든 국가유공자분들께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우리 경기북부보훈지청 직원들도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을 정성껏 돌보는 것이 국가보훈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업무에 임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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