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역사소설 정기룡 2권을 출간한 ‘소설가 하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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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20-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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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룡-제2권 ‘우정은 별빛처럼’

[사진=상주시 제공]

“시대가 외면하여 역사가 누락한 영웅 찬란한 서사로 우리 앞에 부활하다.”

정교한 역사적 필치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시의 하용준 작가(54)가 대하역사소설 ‘정기룡-제2권 우정은 별빛처럼’을 지난 20일 출간했다.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때 주로 경상도 내륙 일대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삼도수군통제사에까지 오른 인물이었지만 4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에 대한 평가와 인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 작가는 앞서 올해 4월 발간한 제1권 ‘등불이 흐르는 강’에서 정기룡 장군의 어린 시절과 병영의 노예생활 그리고 진주 남강 가에서 ‘염상(鹽商․소금장수)’을 하면서 무예를 닦는 과정을 그렸다.

제2권에서는 정기룡 장군이 홀어머니와 함께 상주로 이주한 후 이 지역 석학을 비롯해 여러 무인들과 교류하는 내용, 무과에 급제해 군관 생활을 하는 동안 임진왜란이 일어난 상황까지 담고 있다.

정기룡 장군은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경세, 이준, 조우인, 전식 등 나이가 비슷한 당대의 양반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우정을 다졌다.

또 상주 지역에 전해져 오는 십승지지의 이상향인 우복동을 흥미롭게 묘사했고, 임금으로부터 이름을 하사받게 된 계기, 무과를 치르는 과정 등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무과에 급제한 뒤 6진 지역인 함경북도 회령에서 군관 생활을 할 때 같은 시기에 경흥에서 만호로 있었던 이순신 장군, 함경북도병마절도영의 북평사 송상현 등과의 인연도 서술해 눈길을 끈다.

하용준 작가는 대하역사소설 ‘정기룡’을 총 5권으로 펴낼 예정이다.

현재 집필 중이지만 여러 곳에서 드라마와 영화화에 관한 제의를 받고 있다.

하용준은 소설가이자 시인으로써 장편소설 ‘유기(留記)’를 비롯해 다수의 장ㆍ단편 소설, 시, 동화 등을 발표했다.

장편소설 ‘고래소년 울치’는 2013년 문화관광부 최우수 도서와 2013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동시 선정됐다.

시집 ‘멸(滅)’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고, 제1회 문창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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