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삼성화재배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홀로 분투한 박정환 9단의 패배를 설욕하기 딱 좋은 무대다.
제2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우승 상금 3억원·준우승 상금 1억원)가 시작된다. 국내선발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레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통합예선이 치러지지 않는다. 폐지한 월드조를 제외하고 국가별로 쿼터를 부여했다. 한국은 9장(일반조 7장·시니어조 1장·여자조 1장), 중국은 7장(일반조 6장·여자조 1장), 일본은 2장(일반조 1장·시니어조 1장), 대만은 1장(일반조)을 받았다.
국내선발전에는 일반조 156명(연구생 톱6·아마추어 톱6 포함), 시니어조 25명, 여자조 3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본선으로 가는 길은 바늘 구멍이다. 평균 23.5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본선은 각국 진출자 19명(쿼터)과 본선 시드를 부여 받은 13명이 합류해 32강전부터 진행된다. 본선 시드의 구성은 이렇다. 전기 4강 진출자(탕웨이싱·양딩신·구쯔하오 9단, 랴오위안허 8단)와 국가별 시드 8명(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에 와일드카드 1명이다. 한국은 신진서·홍성지·박정환·신민준 9단이 받았다. 와일드카드는 국내선발전 이후 결정된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치의 방심도 용서치 않는다. 일정은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흐레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결승은 3번기다.
이 대회는 최근 5연패(커제 9단 3승, 탕웨이싱 9단 1승, 구쯔하오 9단 1승) 중인 중국의 강세가 도드라진다. 물론 최다 우승국은 한국(12회)이다. 중국은 10회, 일본은 2회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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