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벼랑끝 아시아 관광] 경제성장 엔진의 추락…실직 대란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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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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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관광산업이 벼랑 끝에 놓였다. 한때는 많은 국가의 성장 엔진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팬데믹 초기부터 아시아 지역, 특히 동남아 관광업 타격은 큰 우려 사항 중 하나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표적 관광지들의 신음은 깊어지고 있다. 향후 수년간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팬데믹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모벤픽 BDMS 웰니스 리조트 호텔]


세계 4위의 관광지인 태국은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다. 코로나19 방역에는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제 위축은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일부 호텔은 부유층을 위한 초호화 격리 시설로 변신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모벤픽 BDMS 웰니스 리조트 호텔이 대표적이다. 태국에서는 국외에서 돌아오는 부유층 학생과 기업가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모벤픽 BDMS 웰니스 리조트 호텔은 이들을 위해 특별 상품을 내놓았으며, 2주 동안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내야하는 가격은 1900달러 정도다.

호텔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 방문 등 코로나19 격리자들을 위한 고급 패키지를 마련했다. 수요층의 반응은 좋지만, 여전히 호텔의 수익성을 보장하기에는 모자라다.

아시아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에서 관광업이 가장 급성장하는 지역이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세계 여행 및 관광위원회는 지난 5년 동안 창출된 순신규 일자리 3개 중 1개는 관광업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속에서 여행산업은 초토화됐다. 호텔 산업 데이터 제공 업체 STR에 따르면 아시아의 호텔 점유율은 2020년 6월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3%가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2024년은 돼야 항공 여행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광업 비중이 큰 국가들의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보도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위원회(UNCTAD)는 세계관광의 붕괴로 올해 최대 3조3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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