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공산당 고위급 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티베트의 분열 움직임을 척결하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티베트 업무는 조국통일 수호, 민족 단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주민들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분리주의 척결에 동참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산당 역사, 신중국 역사, 개혁개방 역사, 사회주의발전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심화하고 자치구내 각 민족 인민들이 정확한 국가관, 역사관, 민족관, 문화관 및 종교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모든 학교 교육과정에서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청소년의 마음 속에 ‘중화민족을 사랑한다’는 씨앗이 심겨지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티베트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함께 소수 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표출될 것을 가장 우려하는 지역으로 해외 언론인들의 방문을 철저히 막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1950년 티베트를 점령한 이후 강압적인 민족 정책을 펼치고 티베트인들의 정체성 약화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라싸를 탈출해 인도에서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인의 자치'를 추구해 온 달라이라마와 그 추종 새력은 '분리주의자'로 비난해 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티베트 지역에서 중국 정부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미국과 서구 국가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 미국 외교관과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중국이 막는 것과 관련해 이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했다.
이번 회의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게다가 이번 회의는 앞서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티베트 시찰 이후 열린 것이다.
당시 왕 국무위원은 "티베트의 안전은 당과 국가 발전의 대세와 연관돼있다"면서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사태로 복잡한 상황에서 외교 전선은 티베트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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