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대표 베스트셀링 SUV모델인 신형 싼타페와 카니발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이 31만534대로 전년 동기(24만7166대) 대비 25.6% 증가한 점을 고려해 하반기에도 SUV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공식 출시된 기아차의 4세대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영업일 기준 14일간 3만2000대의 누적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신형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로 기존 미니밴의 전형성을 탈피한 과감한 시도로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사양, 첨단 신기술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 총괄 전무는 “신형 카니발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기아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커넥팅 허브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며 “자유롭고 배려 넘치는 연결과 케어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공간으로 고객의 일상에 최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들도 하반기 다양한 다양한 SUV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박(차에서 숙박)’ 붐을 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를 공개했다. 국내에는 처음 들어온 B클래스급의 ‘더 뉴 GLB’는 패밀리 SUV이면서 오프로드 기능도 탑재했다. 더 뉴 GLB는 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이 탑재된 더 뉴 GLB 220과 더 뉴 GLB 250 4매틱 모델로 선보인다. 아우디코리아도 소형 SUV 'Q2'를 공개하고 다음달 1일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Q2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소형 SUV로 인정받고 있다.
세단 시장도 하반기 더욱 다양해진 모델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부분변경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했다. 기존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2.5 가솔린 터보로 업그레이드해 하반기 스포츠 세단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0㎏.m의 주행 성능을 낸다. 연비는 11.2㎞/L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이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개선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에 새로운 준대형세단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하반기 각각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BMW는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다음달 대형 세단 S90을 출시한다. S90의 가장 큰 강점은 넉넉한 내부 공간이다. 신형 S90의 전장은 5090㎜로 이전 모델 대비 125㎜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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