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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드 북] 구자열 회장의 열정, 섬세한 필체로 담아낸 '보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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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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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네트웍스 사내 계간지 <보보담>[사진=기수정 기자]

LS 네트워크 사내 계간지 <보보담>은 콘텐츠의 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기자도 즐겨보는 잡지 중 하나인 <보보담> 안에는 문화와 예술, 인문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콘텐츠와 감성을 자극하는 시각물이 두루 담겼다.

잡지, 꼬집어 말하면 돈이 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적자만 내는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가 4계절 발간을 고집한 이유는 '애정' 때문이다. 보보담 한 호를 발간할 때마다 드는 1억5000여만원의 비용도 잡지를 향한 구 회장의 사랑을 막진 못했다.

구자열 회장은 ​한 달에 책을 10권 이상 읽을 정도로 '독서광'으로 불린다. 그는 대학시절 월간지 <뿌리 깊은 나무>에 애착을 보였다. 이 책이 폐간된 후 나온 <샘이 깊은 물>은 전권을 수집해 태블릿PC에 넣어두고 반복해 읽었을 정도다. 단적인 일화만 봐도 독서에 대한 그의 애정이 느껴진다. 

애독가로서의 면모는 LS 네트워크 사내 계간지 <보보담>에 여실히 담겼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한국만의 이야기를 담은 잡지를 물려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구 회장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사내 계간지를 발간해오고 있다.

그가 편집에 직접 참여한 <보보담>은 '함께 걸으며, 나누는 이야기'라는 뜻을 담았다. 독자와 함께 걷고, 나누기 위해 그는 매번 편집노트를 작성하고, 잡지 주제 선정을 비롯한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구 회장이 쏟은 무한한 애정이 바탕이 된 <보보담> 안에서 독자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정서를 섬세한 필체로 만날 수 있다. 

그의 열정이 듬뿍 담긴 보보담은 지난 2017년 기업 홍보물 분야 세계 3대 시상식으로 불리는 머큐리 어워드 예술·문화잡지부문에서 단독 은상을 받았다. 뛰어난 콘텐츠의 질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잡지를 제작할 때마다 쏟아내는 그의 열정과 땀, 그리고 진심은 오늘도 독자들을 열광케 한다. "회사 문 닫을 때까지 잡지를 발간하겠다"는 구 회장의 집념이 담긴 <보보담> 가을호도 기대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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