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졸속합의" 반발…진통 끝에 정부·의협 합의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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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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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80여명 서명식 몰려와 한 차례 연기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간 집단휴진 관련 합의문 서명식이 전공의들의 반발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진통 끝에 4일 성사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정부서울청사 9층 회의실에서 서명식을 하고 의대 증원 중단과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명식에 이를 반대하는 전공의들 80여명이 몰려와 한 차례 연기됐다.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회의실에는 전공의 8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의협과 복지부가 집단휴진을 종료하고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협의하기 위한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작성한 것에 반발했다.

1시 30분경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건강증진개발원 2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전공의들의 반발로 내리지 못했다. 최 회장은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전공의들에게 막혀 대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복지부와 의협은 서명식 장소를 바꿔 정부서울청사 9층 회의실에서 오후 2시 30분에 진행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회현동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최대집 의사협회장과의 합의 서명식을 위해 식장으로 향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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