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트럼프 "대선 승리 위해 사재도 털 수 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09 07: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재선 승리 위해 현직 대통령의 사재 투입 전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사재를 투입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사재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렇게 될지 의심스럽지만, 2016년 프라이머리 때 했던 것처럼 더 많은 돈이 필요하면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필요한 만큼 사비를 쓰겠지만, 현재 캠프의 사정이 나쁘지 않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6600만 달러를 내놨다. 그러나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내놓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 대변인 팀 머토는 대통령이 재선 과정에서 개인 자산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했는지에 관한 언급은 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기는 데 필요하다면 선거 운동에 1억 달러(약 1190억원) 규모의 자비를 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재 출연이 결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자금을 내놓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지난 1년간 3억 달러가 감소한 27억 달러다.

전날 뉴욕타임스(NYT) 역시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재선 캠프가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 진영은 트럼프 캠프보다 더 많이 모금액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달 3억6500만 달러를 모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세웠던 한 달 모금 최고 기록(1억9300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