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교섭보다 코로나19 예방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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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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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교섭에 앞서 코로나19 차단책을 특별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임금교섭에서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합의안’을 결의해 생산공장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대응 조치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코로나19 추가 예방 대책은 올해 임금교섭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최근 울산 지역 내 대기업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코로나 2차 확산에 따른 심각성을 공동 인식, 교섭 마무리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합의 통과 처리해 다음주부터 시행키로 합의했다.

노사는 감염병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을 추가해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으며, 발열검사 강화를 위해 열화상 검사장비 75대와 비접촉식 체온계 895대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매주 전 공장 방역의 날을 지정해 시설·비품 등 소독을 실시하고,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통근버스 증차를 검토한다.

또한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중식시간을 20분 연장해 식사 인원을 분리 운영키로 하고, 사내식당 메뉴에 필요시 도시락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노사는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TFT’를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하고, 사내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울산공장에 자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국 대유행 기로에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이번 안건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더욱 강화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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