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리포트2020⑥] "변해야 산다"…'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져올 9가지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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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9-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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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영향을 준 지도 9개월째다. 혹시나 감염될까 집 앞 마트에 가는 것은 물론 회사, 병원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맞춰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언택트(비대면) 회의를 하고,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개인과 기업은 탄력성을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격변이 예측되는 사회·경제적 변화로 9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비접촉식 인터페이스(interfaces·인간과 컴퓨터를 연결하여 주는 장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디스플레이 등 인공적인 표면의 접촉을 통해 질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터치스크린 사용은 줄어들 것이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물리적인 접촉의 양을 줄이기 위해 얼굴과 제스처를 인식하는 음성(voice) 및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인터페이스 사용이 증가해 상호작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머신 비전 인터페이스는 소셜 미디어 필터를 적용해 일부 매장에서 자율적인 결제를 위해 이미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는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야 하는 코로나19는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미 개인과 기업에서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은 회의를 화상회의로, 회식 또한 랜선회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업은 물론 운동 등도 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는 대중에게 재택근무를 익숙하도록 유도해 디지털 솔루션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종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세 번째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사용한 보다 나은 모니터링이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전 세계는 미래의 전염병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배웠다. 각국은 누가 발병 증상을 보이는지 보고하고 추적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휴대전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데이터를 사용해 전염병에 노출된 사람들의 위치와 상호 작용한 사람들을 추적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물론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구현이 필요하지만, 미래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증명됐다. 

네 번째는 인공지능(AI) 기반을 통한 신약개발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보완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및 앞으로 다가올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및 치료를 위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약품을 보다 빨리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섯 번째는 언택트의 범위에 원격진료도 포함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일부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많은 영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화됨에 따라 환자들이 의사나 의료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 또는 가상 상담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섯 번째는 온라인 쇼핑의 확대다. 대부분 쇼핑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옵션이 없었던 기업들은 재정적 파산에 직면했으며, 일부 기능을 갖춘 기업들은 서비스 강화를 시도 중이다. 물론 코로나19 이후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은 오프라인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며, 구매자 선호도나 미래의 유행성 질병에 관계없이 수요 급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이 개선될 것이다. 

일곱 번째로 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식료품 공급, 건강관리 시스템 및 공장 운영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로봇이 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 또는 다가올 전염병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증명되고 있다. 

여덟 번째로 디지털 이벤트의 증가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로 전환된 오프라인 행사의 주최자와 참가자는 양쪽의 장단점이 있음을 알게 됐다. 실례로 최근 'AI in education'에 대한 토론이 가상의 행사로 진행됐는데, 전 세계 많은 참가자들이 로그인했으나 오프라인 이벤트와 같은 용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주최자는 행사 일부는 직접 개최하고, 일부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인터넷상의 네트워크 게임을 이용한 각종 대회나 리그)의 급부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행사가 보류되거나 시즌이 완전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e-스포츠는 날개를 달고 있다. 전통적인 포뮬러 1 경기와는 다르지만 F1 자동차 경주의 전자 버전도 실제 스포츠와 같은 느낌을 줘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 스포츠 행사와 달린 e-스포츠는 온라인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물리적 스포츠 개최가 디지털로 보완되는 하이브리드 스포츠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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