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부펀드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스전문채널 '로시야 24'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제약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과도 여러 협정에 도달했다"며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주로 미국과 영국 기업들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달부터 자국 의료진, 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진행 중이다.
다만,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국가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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