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논란'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첫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있어 여론이 어디로 기울지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가 운영한 기업의 지난 20년 치의 납세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그간 세금 부정이 자행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납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8년 중 무려 11년 동안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낸 소득세는 그가 대선에 출마했던 2016년과 대통령으로 당선돼 백악관에 입성했던 2017년에 각각 750달러(약 88만원)씩 낸 것이 전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센싱·홍보 계약으로 2018년까지 4억2740만 달러를 벌었다. 또 취임 이후 첫 2년 동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골프클럽 등 외국 사업체에서 7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서도 수익을 올렸다.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한 트럼프 대통령은 1억765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만 6억7690만 달러에 달한다. NYT는 이 수익을 미국에서 재산 상위 1%에만 적용되는 세율로 계산하면 최소 1억 달러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가짜 뉴스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와 나쁜 의도로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낸 뒤 나중에 대부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동안 그가 낸 연방소득세는 9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이자까지 합쳐서 환급받은 금액은 7290만 달러에 달한다. 낸 세금의 75%가량을 다시 환급받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NYT는 다른 최상위 0.001% 부자들이 낸 세금 평균치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억 달러 가까이 적게 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이 낸 세금과도 차이가 컸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매년 1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년간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하위 소득자보다 적은 소득세를 낸 것은 그가 소유한 회사들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세금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불과 한 달여 남겨 놓고 터진 '납세 논란'에 상대 후보인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탈세자'로 묘사하며 맹공에 나섰다. 바이든은 NYT 보도가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탈세자로 묘사하는 영상 광고를 내놨다. 광고에는 소방관은 5000달러 이상, 초등학교 교사는 7000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과 이듬해에 낸 소득세가 불과 150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들어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AP통신은 이번 보도가 트럼프의 주된 지지 기반인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이력'을 가졌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보도를 통해 그간 트럼프의 '성공한 사업가' 이력은 만들어진 허구일 뿐, 실제로는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사업가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많은 유권자가 누구를 뽑을지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이번 폭로가 표심을 흔들지는 알 수 없고, 트럼프 지지층 역시 계속해서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가 운영한 기업의 지난 20년 치의 납세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그간 세금 부정이 자행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납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8년 중 무려 11년 동안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낸 소득세는 그가 대선에 출마했던 2016년과 대통령으로 당선돼 백악관에 입성했던 2017년에 각각 750달러(약 88만원)씩 낸 것이 전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센싱·홍보 계약으로 2018년까지 4억2740만 달러를 벌었다. 또 취임 이후 첫 2년 동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골프클럽 등 외국 사업체에서 7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서도 수익을 올렸다.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한 트럼프 대통령은 1억765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가짜 뉴스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와 나쁜 의도로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낸 뒤 나중에 대부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동안 그가 낸 연방소득세는 9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이자까지 합쳐서 환급받은 금액은 7290만 달러에 달한다. 낸 세금의 75%가량을 다시 환급받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NYT는 다른 최상위 0.001% 부자들이 낸 세금 평균치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억 달러 가까이 적게 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이 낸 세금과도 차이가 컸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매년 1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년간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하위 소득자보다 적은 소득세를 낸 것은 그가 소유한 회사들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세금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불과 한 달여 남겨 놓고 터진 '납세 논란'에 상대 후보인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탈세자'로 묘사하며 맹공에 나섰다. 바이든은 NYT 보도가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탈세자로 묘사하는 영상 광고를 내놨다. 광고에는 소방관은 5000달러 이상, 초등학교 교사는 7000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과 이듬해에 낸 소득세가 불과 150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들어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AP통신은 이번 보도가 트럼프의 주된 지지 기반인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이력'을 가졌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보도를 통해 그간 트럼프의 '성공한 사업가' 이력은 만들어진 허구일 뿐, 실제로는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사업가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많은 유권자가 누구를 뽑을지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이번 폭로가 표심을 흔들지는 알 수 없고, 트럼프 지지층 역시 계속해서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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