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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늘어나는데 충전기는 감소…“수요 맞춰 보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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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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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늘어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에 맞춰 충전기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17년 말 59.7기까지 늘어난 뒤 올해 8월 기준 50.1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수는 2015년 35.2기에서 2016년 44.5기, 2017년 59.7기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55.6기, 2019년 51.2기로 감소하고 있다.

전기차 100대당 공용 충전기 수는 2016년 8.4기에서 2018년 28.5기까지 급격히 증가한 뒤 작년에는 26.0개로 줄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26.9기다.

반면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수가 150기 이상이다. 미국 185.3기, 영국 318.5기, 독일 230.4기, 일본 153.1기 등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하기보다 수요에 맞춰 충전기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작정 충전기 설비를 늘리면 아파트 등 공용주택 내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고, 전기차 충전 수요가 앞으로 계속해서 높아질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호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충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전력 설비 구축부터 의무화한 뒤 주민 간 합의와 보급 상황에 따라 충전기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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